농업인 단체 "쌀값 상승은 가격 정상화…물가 상승률과 비교해야"

  • 농산물 특성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

지난해 11월 수확한 벼를 살펴보는 광주 북구
지난해 11월 수확한 벼를 살펴보는 광주 북구 [사진=연합뉴스]
쌀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 단체에서 이는 가격 정상화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농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쌀값 상승이 농정의 실패라는 정치권 인식을 규탄한다"며 "농업·농촌이 처한 구조적 위기를 직시해야 하며 쌀값을 단편적으로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농업인 단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쌀 소비자 가격은 20kg당 6만2537원으로 평년 대비 15.0% 상승했다. 또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3% 올랐다. 명절을 앞두고 쌀 소비자 가격이 진정되지 않자 정치권에서는 "정책 실패의 결과"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현재의 쌀값은 장기간 낮게 형성돼 있던 가격이 점차 정상 범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지난 20년간 누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2.9%인 반면 산지 쌀값은 26% 상승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전년 대비 상승 폭이 커 보이는 현상은 기저효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상승 폭만을 부각해 '급등', '최고치'로 보도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현재의 쌀 가격과 관련된 논란이 농산물 특성에 생긴 오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작황, 재고, 계절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특정 시점의 전년 가격과 단순 비교해 가격을 판단하는 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고 가격 변화의 배경과 계절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값 상승률은 에너지 비용, 외식비 등 다른 생활비 항목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완만하다"고 반박했다. 

단체는 "쌀은 구매 주기가 길고,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지 않아 단기적 가격 변동이 소비자 부담을 과도하게 좌우하지 않는다"며 "쌀을 비롯한 농산물을 단순히 가격 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생산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농가의 상황까지 함께 고려하는 성숙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 쌀 전업농중앙연합회도 "쌀값은 2021년 이후 하락해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쌀값은 농가경제의 가장 중요한 소득원으로 전 농업인의 약 70%가 쌀 소득을 겸엄하고 있어 쌀값 상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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