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 빠진 민주통합… 당 안팎 자성요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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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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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자신감이 넘친 탓일까.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이미 다수당이 된 듯한 행동 및 표현을 남발하고 있다. 내놓는 정책마다 ‘다수당이 되면’이란 문구를 빼놓지 넣는가 하면 여권과 정쟁을 벌일 때도 ‘총선이 끝나고 보자’란 식으로 갈무리한다.
 
정치권에선 이런 민주통합당을 두고 “벌써 다수당의 횡포를 부리는 것이냐. 대안정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물론 이를 이용해 총선 구도의 변화를 꾀하자는 계산도 깔려있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지나친 자심감이 오히려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성과 함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8일 7번째 ‘유쾌한 정책반란 시리즈’를 내놓고 19대 총선 이후 전월세 상한제와 반값등록금 등 민생안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총선 공약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모든 정책을 “다수당이 됐을 때”를 전제로 작성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단 방침이다.
 
선거를 앞둔 제1야당이 총선승리를 목표로 삼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4·11 총선 대세론이 커지며 최근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최근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정봉주법’을 추진하는 한편, 정권실세 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배고플 땐 콩 한쪽도 나눠 먹더니 부자가 되니 고기 한점 나눠먹으려 하지 않는다”며 “특히 야권 선거연대와 정책공조 등에 있어 독선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통합당에 우호적이던 진보적 인사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민주통합당이 자만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총선 구도가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통합당의) 자만과 안이함이 심각하다”며 “진보개혁진영의 압도적 의회 우위를 원하는가, 아니면 자당의 원내 1당화만을 원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며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아직 이기지 않았다”고 경계했고,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 출마를 선언한 김효석 의원도 “자만하면 안 된다. 벌써부터 민주당이 승리의 기분에 도취되어 오만해졌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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