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화호 점령한 해파리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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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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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분사 방식으로 부착유생 제거 나서

시화호 송전탑 기둥에 부착한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모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약 34억개체가 분포돼 있는 국내 최대 해파리 서식지 시화호에서 해파리 박멸작전이 실시된다.

국토해양부는 시화호 송전탑 해중 기둥에 부착된 해파리 폴립을 고속분사기로 떼어내 사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해파리 제거에 나설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폴립은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 유생으로 무성생식을 통해 성체로 성장, 대량발생의 원인이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화호 해파리 폴립을 조사한 결과 33억9000만개체로 파악됐으며, 매년 봄 부유유생(에피라)으로 변해 밖으로 유출된 후 성체로 성장한다. 해파리 성체는 수산업, 해수욕장, 발전소 등에 피해를 끼치고 있고, 제거도 쉽지 않다.

이번에 적용될 고속분사 방식은 폴립을 기둥에서 저층 펄에 떨어트려 먹이활동 및 무성생식이 불가능해져 서서히 사망하도록 하는 것이다.

방식은 폴립제거에 탁월하고 경제적이며 민원발생소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오는 4월초부터 구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박멸작전은 전체 52기 송전탑 중 폴립이 가장 많은 10기부터 우선 시행할 예정으로, 송전탑 전체(26억4000만)의 49.5%, 시화호 전체 38.5%의 구제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국토부는 이번 박멸작전에 이어 오는 2013년에는 시화호 전체에 대한 완전박멸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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