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우리 정부도 식량자급률이 26%에 불과한 것을 감안, 해외농업개발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계획’과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기본 계획은 2009년 6월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해외 식량 조달을 확대, 2018년까지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수입곡의 10%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은 국제곡물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을 대비하고, 안정적인 해외 농·수산물의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밀, 콩, 옥수수 등 주요수입곡물의 해외생산·유통을 지원한다.
이렇듯 다각도로 해외진출 확대를 도모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85개 기업이 20개국에 진출, 모두 4만2300ha의 해외농장을 개발, 밀 옥수수 콩 카사바 등 17만7000톤의 농산물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정부와 민간, 피투자국이 협력·추진하는 농산업복합단지(MIC)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MIC는 Multi-Industry Cluster의 약어로 정부간 협력으로 대규모 토지 임차후, 지역별로 농업을 주축으로 해 특색 있는 산업이 결합된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1월에는 필리핀을 사업대상지역 선정, 양국 농림장관간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어업협력사업도 단순 물자지원에서 어항 등 인프라 지원으로 개편해 러시아 해역에서의 명태어획 쿼터를 2007년 2만500톤에서 2011년에는 5만톤으로 늘렸다.
해외조림지역 확대 및 산림자원 외교 강화를 통한 국제산림협력 확대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해외조림지역을 기존 동남아(인니, 캄보디아) 중심에서 중남미(우루과이, 파라과이)로 확대, 현재 12개국에서 24개 국내 기업이 25만4000ha의 산림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현 정부의 해외조림개발 면적이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11만2000ha를 차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를 개최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APOCo) 설립을 주도 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사막화 방지에 기여한 바 있다.
향후 해외 농어업 개발을 더욱 활성화해 식량자원 확보 및 국격을 제고한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장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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