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할머니 사망 6일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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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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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연두 기자) 중국 광시성 베이류시 료우마전 료우로우촌에서 지난 17일 입관한지 6일된 '죽은' 할머니가 관속에서 빠져나오는 사건이 벌어져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올해 95세인 리쇼우펀(黎秀芬)할머니는 머리를 다쳐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입었고 그 후유증으로 며칠뒤 잠을 자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 사람들은 리 할머니가 평소와 달리 늦잠을 자길래 살펴보니 이미 숨이 끊겼더라고 말했다.

이웃사람들은 독거노인인 리씨가 사망했다고 믿고 입관하고 장례절차를 밟았다. 입관한지 6일이 지난 시점, 7일장을 지내고 막 매장하기 직전에 이웃들이 마지막으로 리 할머니를 보러 갔으나 텅빈 관만이 남아있었다.

이웃중 한 사람은 리 할머니가 부엌 한켠에서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죽을 끓이고 있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고 "부엌에 할머니가 있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웃들이 귀신을 본 듯 놀라 묻자 리 할머니는 “지금은 11시 15분”이라고 정확히 시간을 말했으며 어떻게 목관 속을 나왔냐는 질문에는 "왜 나를 관 속에 넣었어! 앞이 캄캄하고 무서워서 혼났네!”라고 타박을 했다.

리 할머니는 "새벽녘에 '잠'을 깬뒤 어두운 꽌속에서 빠져 나왔으며 눈앞에 제를 올리는 쌀 한 그릇이 보이길래 하도 배가 고파 죽을 쒀서 먹으려고 부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의사는 리 할머니의 사망 해프닝에 대해 뇌진탕이 가벼운 쇼크상태를 동반하는데, 즉 죽음과 비슷한 상태로 생명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추는‘가사 상태’에 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웃사람들은 리 할머니가 운좋게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장례를 오래 지내는 중국 농촌의 풍습 때문이라며 할머니의 환생을 축하했다.

'죽었다 살아나는' 해프닝을 겪은 리 할머니는 관 속에서 입었던 수의 한 장 밖에 없는 빈털털이 신세가 되었으나 다행히 중국의 5대 국가보험 대상자로서 정부로부터 가구와 생활용품들을 지원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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