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했던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손모빌, 시스코, 제네럴 일렉트릭(GE), 인텔 등 5개사다. 가장 최근 시총 5000억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엑손모빌이었다. 나머지 IT기업들은 1999년 닷컴버블 시대에 5000억 달러를 돌파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6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2670억달러 수준이다.
이날 CNN머니는 현재 애플의 가치는 폴란드와 벨기에,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애플은 시총 규모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1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이미 시총 5000억 달러를 넘었으나 정규장에서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애플이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주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하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추가 상승 여지는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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