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열렸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하며 전체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9일부터 2월29일까지 52일 동안 열렸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예년의 경우 1~2월은 관광 비수기로 외국인 고객이 평균 20~30% 가량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왔다. 하지만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인해 매출 신장률이 전년 15%에서 올해 69%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기준 전체 외국인 매출 가운데 70%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 같은 때보다 142% 증가하며 전체 평균 신장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또 마스터·비자카드 등 태국, 홍콩, 대만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 매출도 전년보다 60% 넘게 늘었다. 이에 반해 일본인이 사용하는 JCB카드 매출은 30% 남짓 커졌다. 백화점 측은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을 찾는 동남아 고객들이 늘며 중국에 이어 이들이 해외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고객들의 평균 구매 객단가는 250만~300만원 수준으로 주로 해외 명품, 국내 여성의류, 화장품 구매 비중이 높았다. 특히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명품 화장품으로 인식되는 설화수는 전체 중국인 고객 화장품 판매액 가운데 3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한국 식품도 꾸준하게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 특히 조미김·정관장·유자차·김치·젓갈·반찬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중국인 고객들은 정관장, 동남아 고객들은 젓갈과 반찬류, 일본인 관객들은 조미김을 가장 많이 찾았다.
이재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코리아 그랜드 세일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 매출이 성수기인 10월 매출을 앞지르며 매출 신장률 또한 기네스를 기록했다”며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국내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을 줘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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