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밤 북미가 동시 발표한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 합의 내용과 관련해, “굉장히 좋은 성적이며 비교적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족스럽게 협의가 이뤘졌단 점에서 좋은징조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전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코멘트 처럼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잘 이행이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북미간 있을 추가 협의에 대해서 그는 “영양 지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북미간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재 파견은 IAEA와 북한간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협의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키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상반기 내 6자 재개 전망과 관련해서 “6자 재개란 집의 첫 문을 반쯤 열었다 할까”라며 “일단 (합의 내용이)이행돼야”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지질학적인 용어로 보면 한반도 밑에 있는 지각판이 변동하는 첫 움직임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좀 더 차분하게 상황 진전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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