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은 차이 주석이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주석직에서 물러났다고 1일 밝혔다. 5월 27일 치를 민진당 차기 주석 선출까지는 천쥐(陳菊·여) 가오슝시장이 주석 직무의 공백을 메운다.
차이 주석은 고별 당무회의에서 “지난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당 주석직은 내려놓지만 개인 신분으로 당의 기반을 닦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차이 주석은 1994년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시절 대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계에 첫 발을 담궜다. 이후 민진당이 2008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차이잉원은 주석으로 취임했다.
‘대만판 선거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그는 주석 취임 후 3년간 치른 9차례 선거에서 집권 국민당에 맞서 7차례 승리했다. 지난 총통선거에선 재선에 성공한 국민당 소속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민진당 안팎에선 차이 주석이 2016년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민진당 총통 후보로 다시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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