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LG트윈스 투수 김성현(23)이 결국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은 1일 오후 6시 10분 김성현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전우석 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성현은 자신의 고교 선배로 지난달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26)씨를 통해 프로 스포츠 승부·경기조작 브로커 강모(29)씨를 소개받아 '첫 이닝 고의사구(포볼)' 등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들어주고 수백만원 가량의 사례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현은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정된 심사 시간보다 30여분 빨리 법원에 나와 심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하고 법원으로 들어갔고 심사가 끝난 뒤에도 침묵하며 곧바로 호송버스에 올랐다.
검찰은 결국 김성현이 구속됨에 따라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기 조작에 임했는지와 실제로 몇 차례에 걸쳐 경기 조작에 가담했는지, 사례금이 얼마가 오갔는지 등을 강도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김성현 외 다른 선수들의 승부조작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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