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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계인 추적 일반인 참여 웹사이트 개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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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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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 신호 발견시 웹사이트에 직접표시 가능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미국의 천문학자들이 외계 생명체 탐구에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2일 시카고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SETIlive.org)는 시카고 애들러 천문대 소속 학자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으며 외계 문명의 지적 생명체로부터 전송됐을 가능성이 있는 무선 신호에 대한 공동 관찰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계지적생명체탐색(SETI) 연구소가 추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주에 설치된 전파 망원경들을 통해 수신되는 우주로부터의 무선 신호를 일반인들이 직접 관찰하고 분석하도록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에는 천체 전문가들로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애들러 천문대 크리스 린토트 박사는 “전파 망원경들이 수신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 직접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방법은 아직 시도된 일이 없다”고 소개했다.

린토트 박사는 “컴퓨터 여러 대가 무선 신호를 감시하고 있지만 컴퓨터는 신호의 전체 파장을 일일이 걸러내지 못할 뿐아니라 인공위성과 휴대전화 전파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인간이 외계 생명체의 신호를 더 예민하게 식별해낼 수 있다”면서 “인간은 심지어 소음 가운데서도 모든 종류의 복잡한 신호를 잡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파 망원경에 모아지는 무선 신호들은 웹사이트에 점의 배열에서부터 스파게티 면 같은 입체의 소용돌이, 분절된 선 등 다양한 패턴으로 표시된다.

일반적 방해 전파와 조사 가치가 있는 비범한 신호가 어떻게 다른지 등은 웹사이트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참가자들은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특별한 신호를 발견한 경우 웹 브라우저에 직접 표시해넣을 수도 있다.

전파 망원경은 약 3분마다 움직이지만 특정 수(현재 5명) 이상이 같은 신호를 표시해넣으면 망원경은 자세한 관찰을 위해 신호가 수신된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린토트 박사는 “진짜 외계인을 추적하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컴퓨터는 빠르지만 둔하다. 만일 외계 생명체를 발견한다면 그건 컴퓨터가 아니라 인간이 해낸 일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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