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한 주간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고유가에 따른 기업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대형주 펀드가 중소형주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41개 펀드 중 139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 코스피지수를 상회하는 펀드는 62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22% 상승했으며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12% 올랐다. 주 초반 국내증시는 고유가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국내 광공업 생산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전환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2%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형주가 증시를 이끌었다. 대형주지수가 1.42% 상승한 반면에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0.29%, 0.3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과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1.28%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주식형펀드는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0.52%, 0.6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 주간 모든 유형의 주식형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운수장비, 전기전자, 증권업종 관련 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에 오른 반면에 에너지, 화학 관련업종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KRX 조선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강세에 8.61%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 등에 힘입어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3%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고유가에 따른 원료비 상승 우려에 KRX 에너지화학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미래에셋맵스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는 각각 -3.17%, -2.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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