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中 군비 증강에 '중국위협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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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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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연두 기자) 중국이 올해 국방비 예산을 지난 해보다 11.2% 증가한 6702억 7400만 위안(한화 약 118조9000억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해외 외신들이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4일 보도에 따르면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전인대 대변인은 올해 중국 국방비 예산을 지난 해 676억400만 위안에서 6702억7400만 위안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자오싱(李肇星) 대변인은 중국의 군사력은 국가주권과 영토확립에 목표를 두고 있어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중국이 군비증강 목적이 불투명하게 밝혔다며 의혹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AP통신은 중국이 20년간 미국을 상대로 국방력을 키워오면서 아시아 주변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비록 중국은 자국 방어를 목적으로 젠-10 전투기·핵잠수함·초음속 대함미사일 등 신형국산무기를 개발·보유한 것이라 말하지만, 미국과 아시아 주변국들은 강해져 가는 중국 공·해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동맥국과 호주 등 중국의 주변국과 함께 군사력을 주도해 베이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군비 증강으로 중국 국경선을 긴장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중국은 현재 베트남·필리핀·일본과 해역 분쟁을 겪고 있고 인도와도 영토분쟁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개발로 유엔 제재를 받은 혈맹국 북한과도 국경선을 인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중국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증강한 국방력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제프 래비(Geoff Raby) 주중 호주대사는 최근 중국의 군비증강은 중국의 세계 공략과 직결됐음을 인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위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부의 우려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 쿵잉(孔瑛) 중장은 "국가의 경제발전에 따라 군비도 정비례 관계로 증가한다"며 자국 국방력 강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무기는 서방국가의 무기보다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중국은 국경선과 해역이 넓어 현재의 국방력으로 지키기 힘들다"며 "외신에서 제기하는‘중국위협론’은 사실무근이고, 중국은 이에 확고부동하게 자주국방에 힘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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