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연구원은 "지수가 횡보하는 와중에도 증시 전반적으로는 유의미한 변화 과정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반도체업체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정보기술(IT) 버블이 터졌던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000 포인트 돌파에 성공한 미국 나스닥 지수,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자동차 판매 호조세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을 강하게 이끌만한 재료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증시 전반의 세부적인 그림들은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주춤한 사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같이 오르며 증시를 지지하는 현재의 순환매장세 또한 상승 추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매기 확산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 방향보다는 대응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유가나 엔화 약세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보다는 바닥을 다지며 2000선에 안착하고 있는 코스피의 중장기적 상승 흐름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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