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장질환의 불청객 협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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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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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소방서 예방과정 소방령 이범석

(사진=예방과장 이범석 소방령)
얼마 전 뉴스에서 “협심증 환자 매년 3월 급증”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3월에 협심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겨울 동안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겨우내 운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작한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고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의 몸속에서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위험인자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의식과 욕구가 향상된 웰빙시대에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적절히 대비하고 관리하지만, 날씨가 풀려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칫 방심하면 화를 부를 수 있는 질환들이 있다.

그 중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관벽이 좁아져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아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마치 코끼리가 내 가슴 위에 있는 듯한” 통증과 불쾌감으로 표현되는 심혈관계 질환의 불청객인 협심증!

종종 소화불량으로 오진되는 이 질환의 특징으로는 주로 흉부에서 통증을 느끼고 나머지는 어깨, 팔, 목, 턱 또는 등에서 방사통의 성향을 가진다.

또한, 통증을 느끼지는 않지만 가슴이 답답한 느낌 혹은 호흡곤란만을 느낄 수도 있다.

필자의 어머니도 몇 해전 협심증 진단으로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는데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맵고 짠 음식을 선호했던 잘못된 식습관의 결과라 생각된다.

심장의 산소요구량이 심근으로의 산소공급보다 많아질 때 발생하는 협심증의 대표적 유발 인자로는 흡연과 정신적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 과다한 식사량, 지속적인 흥분상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통상적으로 협심증 환자는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 글리세린을 혀 밑에 투여하여, 수 분동안 지속되는 통증을 사라지게 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금연, 지방과 소금의 섭취량을 줄인 식사, 비만일 경우 체중 조절 등 세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희귀병이나 불치병 등은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자아도취에 빠져 산다.

구급 현장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심혈관계 기왕력 환자들! 타고 난 개개인마다의 유전자는 다르지만 예방법은 공통적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잊지 않고 있어야 하는 한 가지 사실은 안전셀파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든든한 119가 항상 여러분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119전화 한 통으로 당시의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도움을 받아 2차 손상을 미연에 예방할 수도 있다.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 체험교실을 통한 각종 재난 대비 위기대처 능력 배양, 심폐소생술 체득 등도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 철저한 자기관리로 심장으로 공급되는 수 많은 혈관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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