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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시장 B주를 주목하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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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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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시장에는 내국인만이 투자 거래하는 주식(A주 증시)이 있는 반면 외국인 개인 투자들이 달러나 홍콩달러로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B주식이라는 것이 있다.

B주는 상하이 거래소와 선전 거래소에 모두 107개가 상장되어 있으며 이중 80%가 A,B시장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인 전용 A증시에는 외국자본의 경우 자격을 갖춘 외국기관(QFII)만이 투자할수 있고 외국인 개인 투자자는 참가할 수 없다. 이에비해 B주 시장은 당초 외국인 전용으로 개설됐으나 후에 내국인 개인도 투자할 수 있게 제도가 변경됐다.

중국 증시에서 B주가 탄생하게 된 것은 개혁개방이 재차 탄력을 받기 시작했던 지난 1992년 무렵이었다. 중국에 처음 증권시장이 만들어진지 2년째가 되는 해였는데 중국정부는 이때 외화벌이 수단으로 외국인만을 위한 전용 주식시장을 만들었다.

아마도 자국 증권시장에서 자기 나라 화폐가 아닌 외화로 주식매매를 하는 시장은 전세계에서 중국이 유일한 나라로 자본시장에 있어 유례가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B주식은 이런 역사적 배경 아래서 중국 증권시장에서 탄생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우선 초창기에는 내국인 거래가 허용되지 않은 제한된 시장으로 유동성이 적어 거래량이 상당히 미미 하였다.

또한 시간이 지나서도 중국정부의 홀대로 신규상장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시장이 계속 침체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고 시장에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증권당국은 결단의 조치로 2001년부터 기관을 제외한 내국 개인투자자에게 B주식거래를 허용하게 된다.

이러한 조치의 실시로 2001년은 B주식이 200% 이상 폭등하였고 외국인은 이 기회를 틈타 중국 증권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탈출을 시도하였다. 이에대해 일부 중국 증시 관계자들은 결국 B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내국인을 담보로 외국인 투자자만 배부르게 만든 꼴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2000년 이후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빠른 증가를 보여 외화조달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갈수록 퇴색되었고 2000년 링운(淩雲B,900957)주식을 마지막으로 신규상장이 정지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B주는 A주식과 비교하여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였으며 애물단지로 전락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천덕꾸러기로 대우받던 B주식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이후 부터이다. 2006년과 2007년 중국 증권시장이 모처럼 대상승 랠리를 맞을 때,상하이 B지수는 상하이 종합지수보다 더 큰 폭 2년간 500% 넘게 폭등을 하였다.



베이징= 간병용, 중국증시 관찰자,본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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