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3억시대, 中정부의 대응책은?

(아주경제 박수란 기자)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가 인기를 끌면서 2010과 2011년 2년 사이에 중국의 개인웨이보 이용자수는 3억명을 넘어섰다.

통계에 따르면 각급 정부 기관이 개설한 웨이보도 이미 5만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7일 웨이보가 지금 ‘정부와 대중간의 발언권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매체의 전파방식은 일방향 직선형이지만 웨이보는 점과 점이 연결되는 그물형 전파방식으로 대중의 의견이 훨씬 더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구조다. 한 사람이 1만명의 팬이 있고 팬당 100명이 주목한다고 가정하면 단 두단계만에 한 뉴스가 100만명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만큼 대중적 파급력이 크다는 얘기다.


디후이성(翟惠生)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당조서기는 "웨이보의 출현은 공권력의 분화를 초래했고 사회전체의 정보투명도를 높이고 의견 발표의 균형과 다원화를 실현해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미세역량 계층을 출현시켰다"고 말했다.

개인웨이보 이용자가 급증하고 파급력이 커짐에 따라 각급 정부도 웨이보를 개통하여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상하이파부(上海發布)’라는 관용 웨이보에 아침에는 기상정보, 출근길 교통상황, 오후에는 ‘상하이신원(上海新聞)’, 저녁에는 ‘덩샤에두(燈下夜讀)’등 하루 일정에 맞춰 글을 발표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 경찰서는 관용 웨이보에서 재치 있는 지명수배를 내리기도 하고 외교부에서는 깜찍한 구인광고를 내기도 했다.

웨이버는 1초에 걸쳐 제공, 전파, 접수 등 3단계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군중의 쓴소리도 힘있게 표현되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정부는 이런 정황을 감안해 그 대응책의 하나로 웨이보 실명제를 도입했다. 오는 16일부터 신랑(新浪), 써우후(搜狐) 등을 포함한 여러 포털사이트는 웨이보 실명제를 실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개인정보유출, 언론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의 뜻을 밝혔지만 정부의 실행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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