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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졸 채용 훈풍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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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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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은행권 최대 200명 채용…설명회도 개최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200명 고졸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은행권의 고졸 취업 바람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7일 은행권 최초로 개최한 고졸 신입행원 채용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85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한 것에 이어 올해 200명으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또한 상반기 채용 행원의 경우 2년 간의 계약직 근무 후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정규직 전환 기회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40명은 고졸 남자 행원으로 채용할 방침이어서 여성 중심의 고졸 채용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특히 이날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은행이 (고졸채용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은행권 최대인고졸행원 200명 채용 계획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7일 고졸 채용 설명회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면답한 뒤 '손뼉'화이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전국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및 선생님 약 500여명을 대상으로 고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고졸 채용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인생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함께 발표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69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고졸 채용을 늘리고, 이중 30명 가량을 남자 행원으로 채울 방침이다. 산업은행도 올해 80명 가량으로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일부는 남성 고졸을 채용한다.

외환은행도 고졸 채용 규모를 지난해 31명에서 올해는 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고졸 채용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같은 고졸채용 바람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고졸 채용의 확대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은 취임 기자 회견을 통해“같은 월급으로 대졸 직원을 채용하는 관행이 반복됐고, 지원자들도 학력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악순환이 생겼다. 이는 굉장한 교육적 낭비”라며 은행권의 고졸채용을 독려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졸 채용 바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권의 고졸채용이 일반기업으로 확산되면서 2월 현재 특성화 고교의 잠정 취업률은 졸업자 12만5563명 가운데 41.5%인 5만3368명이 취업했다는 것.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5.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대신 전문가들은 고졸 취업이 크게 신장된 만큼 일회성 인사가 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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