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전기전자(IT)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120만원을 돌파하자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최대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그간의 부진을 털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연일 IT주들의 호재성 재료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에도 일부에서는 IT관련주들의 단기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소액투자자의 경우는 대형주를 매수하기엔 자금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IT주에 간접투자 할 수 있는 IT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 ETF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7.67%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10.18%)와 해외주식형펀드(13.14%)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올들어 18.59%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우리자산운용의‘우리KOSEF IT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이 각각 18.32%, 16.12%의 수익을 거뒀다.
IT ETF는 연초이후 IT펀드 수익률(12.67%)보다도 높은 수익을 거뒀는데 이는 IT ETF가 IT펀드보다 대형주 편입비율이 높기 때문에 IT주 강세에 대한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가령‘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삼성전자를 25.95% 담고 있으며, 하이닉스와 삼성테크윈도 각각 24.33%, 17.31%씩 안고 있다. 이외의 ETF들도 대부분 대형주를 20% 이상 담고 있다.
반면 IT펀드 가운데 올 들어 14.10%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미래에셋맵스IT섹터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4’는 삼성전자를 15.67% 담고 있으며, 이어 하이닉스 9.97%, LG전자 8.41% 순으로 편입하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이사는 "ETF의 개별종목 편입비중 한도는 최대 30%이나 일반 펀드는 10%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 괴리를 보인다"며 "IT섹터가 향후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한 만큼 이를 많이 편입한 ETF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 이사는 "소액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담기엔 부담이 있다면 대용 상품으로는 IT ETF가 적격"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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