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올 2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5.2% 올랐다. 이는 2010년 4월 5.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측은 지난해 수입물가가 워낙 많이 올랐고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2월 수입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입물가에서 비중이 큰 석유제품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30% 수준이어서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2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6.2달러로 전월(109.5달러)보다 6.1% 올라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원면ㆍ냉동어류 등 농림수산품은 내렸으나 원유ㆍ동광석ㆍ우라늄 등 광산품이 올라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ㆍ1차비철금속제품이 올랐지만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ㆍ1차철강제품ㆍ비금속광물제품 등은 내려 전체로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석유제품 가운데 벙커C유(37.8%), 액화가스(35.3%), 부탄가스(29.0%)를 비롯해 대부분 품목이 전년 동월보다 10∼30%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1.9% 떨어졌고, 소비재는 큰 변동이 없었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6%, 전년 동월에 비해선 4.6% 상승했다.
2012년 2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2.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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