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자 소방차 18대를 비롯해 충남지역 소방대원 130여 명과 의용 소방대 등 모두 400여 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서 1시간2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불은 불길이 거세게 번진데다 주변에 유독 가스와 검은 연기가 가득 차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기가 가동 중단돼 국내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미 계획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소 측은 1호기와 2호기의 가동이 중단돼도 예비 전력률이 20%를 유지해, 산업시설의 정전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호기와 2호기의 발전 장치 일부가 불에 타, 막대한 재산 피해가 추정된다.
소방당국과 발전소 측은 일단 1· 2호기를 연결하는 지하 전기실의 통신 케이블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이다.
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고,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춰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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