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하자면 1·2호 ‘인공위성’은 모두 궤도진입에 실패했다.
광명성 1호는 1998년 8월31일 12시7분에 발사돼 일본 상공을 넘어 1550㎞를 비행해 12시12분께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발사 나흘 뒤인 9월4일 “3단계 추진체를 이용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광명성 1호는 165분6초의 주기로 지구를 돌면서 노래와 신호를 전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염두에 두고 추진체의 항적을 추적하다 발사체가 인공위성 발사의 궤적을 그리는 바람에 추적에 실패했다. 그러나 북한이 주장한 송출신호도 포착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정황상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결론냈다.
광명성 2호의 경우에도 북한은 발사 4시간만에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광명성 2호는 40.6도의 궤도 경사각으로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490㎞, 제일 먼거리 1426㎞인 타원 궤도를 돌고있으며 주기는 104분 12초”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미·일은 1단계 추진체가 동해에 떨어졌다고 판단 했으며 특히 일본 정부는 2단계 추진체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100㎞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1998년 제10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1호를 발사한 뒤 끝까지 성공했다고 주장, 김정일 1기체제의 상징물로 삼았으며 광명성 2호도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를 통해 출범하는 김정일 3기체제의 상징물로 선전해 나갔다.
이번 '3호' 발사도 오는 4월 예정된 조선노동당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고 ‘강성대국’으로 나아간다는 ‘축포’의 의미를 띄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2월 29일 발표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임시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이 24만 톤의 식량을 지원키로 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핵 합의 이행 과정이라는 정세에도 불구하고 위성 발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다가오는 남측의 4·11 총선에 개입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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