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별장에서 매년 겨울 휴가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범 삼성가의 유산 상속 소송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 체류 중인 큰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미국 체류 중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의 큰 형 이맹희 씨와 누나 이숙희 씨는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으로 관리해 왔던 고(故) 이병철 회장의 상속 재산 분할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맹희 씨와 이숙희 씨의 소송 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에 증거조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재, 이 회장이 이인희 고문·이명희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는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들은 하와이에서 소송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이들을 둘러싼 상속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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