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3월 현재 우럭 산지 출하 가격은 1㎏당 7000원으로 작년 같은 때 1만1350원보다 38% 하락했다. 이 가격은 최근 4년 간 최저 수준으로, 지난 2009년 8200원보다도 15% 낮은 가격이다.
우럭 가격 하락과 관련 롯데마트 측은 치어 수가 증가해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럭 경우 치어가 자라 출하되기까지 보통 2년여 가량이 걸리는데 지난 2009년 치어 수를 크게 늘린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며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롯데마트 횟감 생선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그동안 광어가 60%, 우럭이 20%, 연어·참치 등 기타 생선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광어와 우럭의 경우 산지 출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횟감 형태로 판매되면 우럭이 광어보다 20~30% 비싸진다. 이는 ‘수율’이 우력은 28%로 광어(50%)보다 낮기 때문이다. 수율은 활어 상태에서 가공 작업으로 인해 버려지는 양을 제외한 상품화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활어 상태의 산소 소모량에서도 차이가 나 물류비용이 우럭이 광어보다 더 높고, 양식 기간도 우럭이 더 실어 실제 판매 가격이 우럭이 광어보다 비싸 진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우럭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광어와 우럭 값이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롯데마트는 산지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주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우럭회(300g)를 1만8000원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 광어회는 2만2500원이다.
이용호 수산담당 MD(상품기획자)는 “광어와 우럭은 가장 대중적인 횟감 생선인데 우럭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며 “당분간 이런 형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 진작을 위해 우럭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