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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북 3성, 한국 기업에 러브콜… "가자 만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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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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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정부 고위층 방한 직접 투자설명회도 열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중국 동북3성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한국 기업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 고위층이 방한해 직접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일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데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북3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양측의 경제협력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1일 중국 당국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동북3성은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부 지역을 일컫는 말로, 우리에게는 '만주'라는 지명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동북3성은 개혁개방 이후 장비제조업, 자동차 및 부품산업, 건설업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 중으로, 이들 업종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투자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하얼빈과 옌지, 다롄 등 이미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지역 외에 선양 등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지역까지 한국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시 정부는 황카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무역대표단을 구성해 지난달 13~18일 국내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LG전자는 선양 현지공장의 상품 라인업 다변화와 수출 비중 확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미 건설 중인 '선양롯데월드' 외에도 롯데백화점 선양 2호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CJ그룹도 식품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선양SK버스터미널' 등 물류·유통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와 함께 부동산 매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STX그룹은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한편 향후 장비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선양에 영업망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선양시 대표단이 방한해 면담을 가졌으며, 올 상반기 중 지점을 낼 계획"이라며 "동북3성은 경제발전 가능성이 큰 데다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늘고 있어 금융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북3성과 한국 기업 간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특히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두 지역을 가로막고 있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해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 개최한 '한·중 재계회의'에서 "동북3성에서 한국 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물류비용"이라며 "두만강 개발사업 등이 조속히 실현돼 이 같은 애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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