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금품 갈취해온 중·고생 2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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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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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빼앗은 중·고등학생 23명이 검거됐다.

22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초·중학교 후배 43명을 수시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행 등)로 A(15)양 등 중·고등학생 23명을 적발, A양을 구속하고 B(14)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초등학생인 C양을 성폭행한 D(17)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금정구 소재 각 학교에서 소위 '짱'이나 '일진' 행세를 하던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 학생들을 동네 놀이터나 병원 옥상 등으로 불러내 금품을 뺏거나 금품 제공요구에 불응한다는 이유로 16차례에 걸쳐 폭행과 갈취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의 초등학교 후배인 C양은 지난해 1월과 10월 D군 등 고교생 2명으로부터 PC방, 화장실, 모텔 등지에서 5차례나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괴롭힘을 당하던 C양이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가출한 일이 계기가 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밝혀지게 됐다.

경찰은 가담 정도가 미약한 나머지 중학생 16명에 대해서는 학교 관계자와 협의, 일진회 탈퇴 서약서나 재발 방지 다짐서를 받는 등 선도한다는 조건으로 입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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