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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아세안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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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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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김형욱·강규혁·홍성환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시장이 한국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이 내수침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세안지역은 성장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올라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 아세안 무역 비중은 2010년을 기준으로 수출 11.4%, 수입 10.4%로 아세안시장이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으로 올라선 품질력을 무기로 아세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 14~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2 삼성 동남아 포럼'을 통해 '디지털 한류'를 표방, 스마트TV·스마트폰·노트북을 비롯한 프리미엄급 IT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1년 한 해에만 동남아 지역 매출이 40% 늘었다. 현지 평판TV·스마트폰·휴대전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LG그룹도 마찬가지다. IT와 가전을 필두로 다방면에 걸쳐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T 인프라 유치 사업을, LG CNS는 일본 SBI와 합작으로 SBI-LG시스템즈를 설립, 동남아 금융·IT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

자동차업계에도 동남아시장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 승용차 5사와 대우버스ㆍ타타대우는 2011년 한 해에만 전체 수출량(315만대) 가운데 7.3%에 해당하는 22만5400대를 중국ㆍ인도ㆍ중동을 뺀 아시아시장에 판매했다. 이 지역 성장률(32.6%)은 전체 평균(13.7%)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부터 현지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1만t 규모 현지 공장을 건설한 한화캐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합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연산 20만t 규모의 화학 공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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