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사건…英 사업가 사망 관련 의혹 붉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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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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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정부, 보시라이와 친분있던 英사업가 사망사건 조사 요구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최근 영국 정부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와 친분이 있던 영국인 사업가의 사망 사건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보시라이 사건에 이 영국인 사업가의 사망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시되고 있다.

헤이우드 사망 당시 충칭시 경찰은 `과도한 음주‘에 의한 사망으로 단정하고 부검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화장하자 헤이우드의 친구들은 그가 철저한 금주가라면서 그의 사망에 대해 주중영국대사관에 문제를 제기했다.

헤이우드는 자영업자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영국 자동차 회사 애스턴 마틴사의 현지 딜러인 베이징 마틴의 비집행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스턴 마틴사는 그가 직접 고용되지 않았으며 충칭에서 애스턴 마틴을 위해 일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헤이우드는 생전 여러 친구에게 자신이 보시라이의 가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팅을 주선하거나 사업적 거래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는게 주변의 전언이다.

헤이우드는 또 보시라이가 한때 시장을 지냈던 다롄(大連) 출신인 자신의 중국인 부인을 통해 보시라이 가족과 관계를 맺었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WSJ은 헤이우드가 독살됐다고 확신한 당시 충칭 공안국장 왕리쥔(王立軍)이 보시라이와 이 사건을 협의한 뒤 좌천됐다고 이 사안을 잘 안다는 사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왕리쥔은 또 헤이우드가 보시라이의 부인과 사업상의 분쟁에 얽혀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따라 왕리쥔이 중국 청두(成都)의 미국 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시도했을 때 헤이우드 사망과 관련한 정보를 건네줬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으나 미국 대사관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보시라이와 한때 측근이었던 왕리쥔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왕리쥔이 보시라이에게 부인이 마피아와 연관됐다며 처리방안을 물은 뒤 공안국장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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