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울렛쇼핑몰 ‘우후죽순'…실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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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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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사치품 시장이 급증하면서 중국 각지에 아울렛 쇼핑몰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예상만큼 수익은 얼마 못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미국 최대 쇼핑센터 건설업체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중국 최대 백화점 업체인 바이롄(百聯) 그룹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아울렛 쇼핑몰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하이인(海印)그룹도 광저우 판위(番禺)에 아울렛 몰을 건설해 오는 4월 말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주장(珠江)투자그룹 역시 상하이에 아울렛 쇼핑몰을 연말 쯤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상하이시에서만 최소 8개 아울렛 쇼핑몰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요우아(友阿) 그룹, 바오룽(寶龍) 그룹 등 중국 내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아울렛몰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중국 내 첫 아울렛 쇼핑몰이 생긴 이래 현재까지 중국 내에는 200여개 아울렛몰이 운영 중이다. 이는 미국의 300여개와 비교해 별로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처럼 중국 내 아울렛 쇼핑몰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사치품 시장이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킨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국 사치품 시장은 12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15년에는 27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울렛쇼핑몰을 건설하면 주변 집값도 덩달아 뛰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쇼핑몰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아직까지 중국 내 아울렛 쇼핑몰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자리잡지 않아 실제로 적자 운영을 보는 곳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랜드들은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아울렛 쇼핑몰 입점을 꺼리고, 소비자들은 아울렛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아울렛 쇼핑몰이 단기간 내 빠른 속도로 생겨나면서 경쟁 역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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