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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보험사·교포은행 인수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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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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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이후 하나금융 경영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보험사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ING생명 아·태법인은 인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보험부문이 취약한 만큼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최근 KB금융지주와 삼성생명 등이 관심을 표시한 ING생명에 대해서는 “이미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까지 뛰어들 생각은 없다”며 “보험은 리스크가 큰 업종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새한은행 외에 미국 교포은행 추가 인수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새한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뒤 가격이 올라 진도가 잘 안 나간다”면서도 “미국 은행을 추가로 인수하겠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민을 대상으로 고객을 넓힌다는 전략을 가지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인수에 나서겠다”며 “2015년까지 총 당기순이익의 10% 정도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로 중국, 베트남 등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김승유 전 회장의 빈자리에 대해 “김 전 회장이 하나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설정한 만큼 그 길을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며 “그려진 밑그림 대로 '글로벌 탑 5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회장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직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헬퍼(helper)로서 조직을 리드해 나가겠다”며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거치면서 최고경영자(CEO)만 6년을 했는데 김 전 회장을 대신하는 '마무리 투수'로 괜찮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릭스 기능을 조정,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등 개인 BU(Business Unit·사업부문)는 하나은행장이, IB 등 기업 BU는 외환은행장이 담당하고 자산 BU는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지주회사에서는 BU 지원팀을 만들어 이를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김 회장은 스마트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스마트금융은 트렌드”라며 “하나은행은 오프라인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강화하고 광고 예산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상근 감사직을 없애고 이를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로 바꿀 예정이라고 언급해 최근 추세로 자리잡은 상근 감사직 폐지 흐름에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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