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결산배당 없이 내부 유보금 활용”

윤용로 외환은행장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외환은행이 결산배당 없이 배당금을 내부 유보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해 론스타의 대규모 분기배당이 있었고 하나금융그룹 편입 이후 영업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업을 확대하려면 투자할 부분이 많다”며 지난해 분기배당을 언급하며 "시중은행의 2배 이상 배당성향을 기록한 만큼 결산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감독당국에서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배당을 줄이고 자본금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내부 유보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분기배당 제도를 없애고 반기배당만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