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열기 꺼질라…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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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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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등 분양인기 주춤<br/>소비자 주변 시세에 민감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방 청약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놓으며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청약 불패지역이라도 자칫 고분양가를 고수했다간 미분양이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포스코건설이 해운대구에 분양한 ‘더샵 센텀누리’에서도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최고 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로 마감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더샵 센텀누리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101~127㎡ 기준 3.3㎡당 892만원부터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시세는 3.3㎡당 1000만~1500만원선. 실수요자도 투자자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분양가였다.

쌍용건설은 대구 침산동2차 쌍용예가 분양가를 지역 내 모든 아파트보다 낮게 잡았다. 침산동2차 쌍용예가 분양가는 3.3㎡당 716만원으로 연초 728만원에 분양한 칠성동2가 오페라코오롱 하늘채보다 저렴하다. 또 대구 지역 입주 5년차 이내 새 아파트 가격(3.3㎡당 788만원) 대비 10% 가량 낮다.

세종시의 경우에도 한동안 분양가를 슬쩍 올리던 분위기가 가라앉고 다시 저분양가를 내세우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 분양됐던 세종시 첫마을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05만원. 이처럼 지난해 3.3㎡당 700만원대부터 분양되기 시작됐던 분양가는 점차 올라 올들어 800만원을 넘어섰지만 다시 내려가는 분위기다.

이는 이달 세종시에서 분양가를 올렸던 두 건설사 물량의 미달 사태 때문이다.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2차'와 중흥건설의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8가구, 144가구 미달됐다.

이처럼 청약 과열지역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지자 업체들이 다시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분양에 돌입하는 한양의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의 분양가는 3.3㎡당 770만원 선이다. 최근 분양을 마친 세종시 내 다른 건설사 아파트보다 10만~110만원 가량 저렴하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세종시 등 지방 분양열기가 조금씩 주춤해지는 추세"라며 "건설업체들도 이를 감지, 무작정 분양가를 높일 분위기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분양가도 대폭 낮아졌다. 최근 최고 183.2대1의 청약경쟁률 기록했던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570만원대였다. 인근 오피스텔 시세보다 100만~200만원 저렴했던 것이 주효했다.

수도권에서도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 신규 분양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3월 초 청약을 시작해 경쟁률이 최고 4대 1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143만원 선으로 송도 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평균은 1271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10% 이상 저렴하다.

삼성물산은 마포구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 분양가를 3.3㎡당 1900만원대로 책정했다. 용강2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 분양가는 2003년에 입주한 인근 용강동 삼성래미안의 시세보다 최고 1000만원 이상 낮다.

실제로 분양가는 아파트 청약률과 계약률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설문결과를 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양 실수요자의 46.4%가 '적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야 한다'고 답해 지난해 34.7%보다 가격민감도가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이 무엇보다 ‘가격’을 중요시하면서 분양성패가 ‘분양가’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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