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9일 외화자산 잔액이 지난 2월 말 23조4769억6100만 위안으로 1월 말보다 겨우 630억5100만 위안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증가폭인 1750억3700만 위안의 3분의 1 가량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런민은행 외화자산 잔액은 지난 해 10월 들어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으나 1월 들어서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여왔다.
런민은행의 외화자산의 변동은 외화를 매입한 것에 따른 위안화의 시중 공급량을 반영하는 것으로 시중 유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다. 외화자산을 적게 사들일 경우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도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중국 통화당국이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
중국 한 상업은행 관계자는 “2월 중앙은행의 외화자산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지방정부 부채 등으로 국내외 위안화 약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부 자금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런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중국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이 25조5274억 위안으로 전달 대비 251억1500만 위안 증가했다. 전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409억 위안이 증가했었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외화의 부족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급격한 환율의 변동을 예방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운용하는 기금이다. 외화가 유출되면 외국환평형기금 증가폭도 그만큼 줄어든다.
또한 지난 해 12월 말 이후 이번 주까지 13주 연속 런민은행이 통화안정채권 발행을 통한 시중 자금 회수를 중단하고 있는 것도 조만간 지준율이 인하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런민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등을 통해서만 시장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1~2월 중국 주요 공업기업 순익이 전달 대비 5.2% 하락해 2009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제조업 경기도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통화당국이 조만간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 2월 2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현재 시중은행 지준율은 20.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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