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국회의원의 내각 진출 등으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에서 오는 4월1일 보궐선거를 치른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한다.
수치 여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진출하면 미얀마 헌법에 따라 의원직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각료직을 제안받더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의원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직책은 맡을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치 여사는 “선거를 앞두고 위협, 선거 간판 훼손 등의 부정행위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선거를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부정행위에도 이번 선거가 국민의 정치의식을 높일 것이라는 판단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과거 20년 동안 사용돼 온 국호인 ‘미얀마’(myanmar)보다 ‘버마’(burma)가 발음하기 더 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호인 미얀마는 군사정권 시절인 1991년부터 사용됐다. 버마라는 명칭은 과거 영국이 미얀마를 식민지배할 당시 붙인 이름이다. 일부 학자들은 미얀마가 역사적 명칭에 더 가깝다고 주장한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를 항상 버마로 지칭했다. 그는 어느 국호가 정치적으로 옳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면서 “우리 식으로 국호를 선택하자”고 제안했다.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5년 가량 구금생활을 했다.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제도권 정치에 첫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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