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제기금 8020억 유로로 일시 증액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유로존이 구제금융기금을 8020억 유로로 일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의 기금을 합쳐 8020억 유로의 위기 진화 ‘방화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내년 7월1일 EFSF를 대체해 들어설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기구인 ESM의 대출 한도는 당초대로 5000억 유로로 제한했다.

단 내년 6월30일까지는 EFSF를 병행 운영해 EFSF의 자금 잔액 2000억 유로를 합해 1년 간 총 7000억 유로의 대출 한도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등에 대해 기존에 약속한 자금 1020억 유로까지 더하면 방화벽의 규모는 총 8020억 유로로 이는 미화 1조 달러가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 회원국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양자 대출 방식으로 1500억 유로를 추가로 출연키로 했다고 유로그룹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