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경영진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빌딩 2층에서 정기주총을 가진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좌측부터 반젠핑(潘建平) CFO, 첸샤오홍(陳曉鴻) 부사장, 두뤠이(杜瑞) CIO |
30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빌딩 2층에서 열린 중국원양자원 기업설명회에 참가한 주주들이 밸류씨앤아이 임규양 이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원양자원은 앞으로 기업 가치와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 주주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기업으로 한국 증시에 입성한 중국원양자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회의실에서 가진 한국사무소개설식및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회사 IR 담당 밸류씨앤아이㈜ 관계자는 원양자원이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중장기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세계적 심해해양자원 종합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2009년 5월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중국 기업들 사이에 한국 주식시장 상장 붐이 일던 때였고 원양자원도 이런 붐을 타고 한국 증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중국계 상장기업인 고섬이 분식회계로 인해 상장폐지되는 사건이 터지면서 중국기업들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원양자원도 자연히 숱한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회사 한국 상장을 진행했던 전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9년 5월 상장당시 공모가는 4000원으로 주가가 최고 1만 3000원을 기록했지만 중국고섬사태에 따른 투자자들의 신뢰하락으로 인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양자원 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로 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앞으로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와의 소통및 투자자들과의 릴레이션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IR을 담당하고 있는 밸류씨앤아이㈜의 임규양 이사는 “중국원양자원이 기업 투명성을 제고를 위해 3월 30일 한국사무소를 개설했다"며 "현재 홍콩 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중국 내 ‘주낙원양어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장화리(張夥利) 대표이사가 1995년 5월 7일에 설립했으며 중국 푸젠성(福建省) 롄장(連江)현에 주 사업장이 위치해 있다. 또한 3개년 연평균 매출액 45.6%, 순이익 39.1%의 성장률을 보여온 건실한 기업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주낙원양어업의 방식으로 태평양 및 인도양의 조업활동을 통해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어종인 석판어(우럭바리), 상어류(상어지느러미등), 새치류 등을 가공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낙원양어업이란 각 어종의 서식 수심에 따라 차등적으로 미끼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목표조업이 가능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심해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조업방식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정부의 세금지원, 상하이(上海)수산대학과의 R&D 협력및 막강한 인력자원, 16개 도매상 장기계약 등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등으로 중국 원양어업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중국원양자원 관계자는 최근 실적발표결과 2011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9% 감소했지만 회계상 비용을 감안했을 때 수익성은 여전히 전년도의 60%대를 기록하고 있어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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