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지방 위주로 사업을 벌인 건설사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수도권에 분양을 실시한 건설사들은 대부분 찬바람을 맞아야 했다.
◇해외수주, 현대건설 체면유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133건 74억 달러 규모다. 전년도 같은 기간(130억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억 달러, 카타르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각각 따내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하지만 1분기 해외수주 물량이 저조한 것은 중동지역 등에서 발주 계획이 연기되거나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여서 올 한해 전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이 약 32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따내며 업체 1위를 달렸다. 이 회사는 3월에만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10억 달러, 사우디 알루미나제련공사 15억 달러, 콜롬비아 3억5000만 달러 규모 베요(Bello)하수처리장 공사 등 3건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도 연이은 해외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 지하철(MRT) 도심선 3단계 프로젝트의 기계 및 전기(M&E) 공사를 1억2900만 달러(삼성물산 지분 77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바로 전날에는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 친환경 저탄소 발전사업인 돈밸리(Don Valley)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대우건설도 3월부터 해외건설 시장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월에만 3억2800만 달러 규모의 모로코 비료공장, 1억3000만 달러의 사우디 가스시설 건설공사, 400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2억 달러 규모의 해외건설공사를 1분기 수주했고, SK건설도 비슷한 규모인 1억9000만 달러 정도를 수주했다.
◇주택 공급물량은 삼성물산이 1위
국내 건설수주는 그나마 지난해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활황기 때와 비교하면 발주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재건축·재개발 물량, 민관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크게 감소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2503가구로 1분기 가장 많이 공급했다. 하지만 분양성적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도곡진달래 57가구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지만, 최근 분양한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1711가구는 대거 미달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우건설은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350가구, 송도아트윈푸르지오 660가구, 세종시 푸르지오시티 1040가구 등 3개 사업장에 2046가구를 분양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수도권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광교와 송도에서는 미달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세종시에 처음 나온 오피스텔인 세종푸르지오시티는 최고경쟁률 183대 1을 기록하는 등 대박을 거뒀다.
이밖에도 1분기에는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에 사업장을 확보한 건설사들이 주로 분양에 나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한양과 함께 세종시에 1940가구 아파트를 공급한 현대엠코는 1순위 마감했고, 극동건설도 610가구를 선보여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은 아직까지 분양물량을 내놓지 못한 체 2분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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