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서 운용 중인 500MD 항공기가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에 입고돼 창정비가 모두 완료된 후 최종 점검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
(부산=아주경제 이덕형 기자)글로벌 명품항공사는 지향하는 대한항공이 우주항공산업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공기 부품 개발과 수출에 적극 나섰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 680여 군데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방위산업과 항공기 부품 등을 생산 하는 우주항공산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문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60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오는 2015년 매출 1조원에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우주항공산업부문은 부산의 김해공항 인근에서 B787, B747-8, A350, A320 등 민항기 구조물 제작, USAF-15 군용기 정비, 항공사 항공기 정비, 무인기 개발, 위성 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설계부터 개발, 제작에 이르는 전 분야를 참여하고 있는 B787 항공기의 후방동체(AFTER BODY)가 제작이 완료된 후 엄격한 품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사진=대한항공) |
◆보잉과 에어버스 등에 부품 제작 및 납품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세계 양대 민항기 제작사인 보잉사, 에어버스사를 비롯해 브라질 엠브라엘 등의 항공기 국제 공동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보잉의 B787, B747-8,에어버스의 A320, A350, 엠브라엘의 ERJ170/190 등에 대항항공이 항공기 개발 및 부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
특히 B787, A320, A350 구조물은 대한항공이 설계에서 개발, 제작, 시험 및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B787 국제공동개발 사업을 위해 설비투자에만 800억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후방동체, 날개 구조물 등 6개 분야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최준철 우주사업본부장은 “B787 부품의 수출사업은 2005년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70대 분량을 납품했다”며 “오는 2015년까지 수출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 F-15 전투기가 노후된 항공기의 배선을 모두 새로운 배선으로 교체하는 Rewiring 작업과 기타 창정비를 마치고, 대한항공 격납고 앞에서 최종 출고를 대기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
◆ 공군과 미군의 방위산업의 메카
우주사업본부에서는 공군 방위산업의 중심축인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정비 및 수리 개조 등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6년 국내 최초로 미국 헬기 제작사인 휴즈사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500MD 헬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기종에 대한 유지 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 UH-60 중형헬기를 국내 생산해 군에 공급하는 등 우리나라 항공기 설계 및 제작 능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부터 미군의 주력 전투기 USAF-15전투기의 정비 및 개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의 미쯔비시중공업 등과 함께 동등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미군은 전투기의 정비를 받기 위해 하와이, 오키나와, 알래스카 등지에서 부산에 있는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분부에 항공기 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해보다 올해 2배 늘어난 280여명의 직원을 채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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