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3일 오후 8시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에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문화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1년간의 양국 교류 행사는 ‘아름다운 우정, 행복한 동행’이라는 표어로,한중 양국이 앞으로도 함께 동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개막공연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우리의 고전희극인 ‘춘향전’을 선보인다.중후하고 독특한 판소리와 춤, 노래가 있는 모노드라마 형태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총 3막으로 한국 고유의 창극 춘향전을 재해석하고, 거기에 우리의 판소리를 아울린 작품을 선사한다.
중국 국가가 공식으로 선정한 ‘평탄’ 분야의 일급배우와 ‘월극’ 분야의 일급배우들이 출연한다.
1막에서는 중국 최고의 아름다운 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설창예술 ‘평탄’을 공연하는 상하이 평탄단이 강남 특유의 매력적인 병창을 통해 ‘춘향전’의 전반부 내용을 노래하고, 버드나무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중국의 전통극 월극의 예술적 특색을 소개한다.
‘춘향전’ 중 ‘사랑가’로 구성된 2막은 한국 고유의 사랑 이야기가 밝고 아름다운 이미지룰 형상화한 무대와 심금을 울리는 노래 소리, 매혹적인 춤사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월극으로 표현한다.
일인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3막에서는 중후하고 독특한 음색의 판소리로 흥을 돋우며 ‘춘향가’ 후반부 스토리를 펼친다. 공연은 판소리 연기자(박애리)가 극중 인물을 불러내, 몽룡과 춘향이 재회하고,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 올리며 마무리된다.
한중 양국에서는 개막식 공연에 이어 연중 45개 이상의 국립 및 민간단체의 문화교류 등 다양한 수교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폐막식 공연은 11월에는 북경에서 열린다.
한편, 개막공연에 앞서 열리는 문화부 주최의 리셉션에는 양국의 주요인사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3일 오후 7시 국립중앙박물관 1층 교육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는 문부 곽영진차관과 중국 왕웬장(王文章) 문화부 차관을 비롯한 중국대표단이 참석한다.
문화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양국의 국민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한중 간 교류와 협력의 20년을 더욱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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