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기존 다자기구들이 개발도상국에 충분한 재원을 지원해주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졸릭 총재는 “중국과 브라질 등 중진국 국가들이 세계은행 시스템에서 소외되며 다른 곳에서 재원을 확보할 것” 이라며 이는 “역사적인 균형에 착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이 아닌 최빈국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을 독점론자가 아닌 경제학자며 세계은행은 브릭스은행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개발은행과 OPEC펀드 등과 함께 분석적인 자본 역량을 만들고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는 자금이 필요하고 중국은 인민화를 국제화하길 원한다”며 브릭스개발은행은 이러한 요구에 부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올해 6월에 퇴임하는 졸릭 총재는 지난달 30일 인도에 방문하고 세계은행의 무이자 차관 확대에 대해 협의했다. 인도는 세계은행으로부터 420억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회동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브릭스개발은행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은행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2013년 남아공에서 열리는 차기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졸릭 총재는 김용 다트머스 총장을 비롯한 3명의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가의 질문에는 “은행 이사회가 선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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