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브릭스은행 창설 지지… 세계은행 동반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02 13: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개발은행의 창설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2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기존 다자기구들이 개발도상국에 충분한 재원을 지원해주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졸릭 총재는 “중국과 브라질 등 중진국 국가들이 세계은행 시스템에서 소외되며 다른 곳에서 재원을 확보할 것” 이라며 이는 “역사적인 균형에 착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이 아닌 최빈국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을 독점론자가 아닌 경제학자며 세계은행은 브릭스은행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개발은행과 OPEC펀드 등과 함께 분석적인 자본 역량을 만들고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는 자금이 필요하고 중국은 인민화를 국제화하길 원한다”며 브릭스개발은행은 이러한 요구에 부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올해 6월에 퇴임하는 졸릭 총재는 지난달 30일 인도에 방문하고 세계은행의 무이자 차관 확대에 대해 협의했다. 인도는 세계은행으로부터 420억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회동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브릭스개발은행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은행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2013년 남아공에서 열리는 차기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졸릭 총재는 김용 다트머스 총장을 비롯한 3명의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가의 질문에는 “은행 이사회가 선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