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국에 따르면 메릴랜드, 일리노이, 캔사스에서 1등 당첨 번호가 1장씩 총 3장이 팔렸으나 아직 아무도 자신이 1등 당첨자라고 나선 사람이 없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카운티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자신이 1등 당첨자라고 주장했지만, 보유한 복권을 복권당국이나 언론 등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메릴랜드 복권 당국은 “엄청난 잭팟이 터지면 이같은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며 “당첨 복권 번호를 들고 직접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메릴랜드 여성의 직장은 벌써부터 당첨액 때문에 송사가 벌어질 조짐이다. 자신이 복권 당첨자라고 주장한 여성과 함께 일하는 다른 직원들이 “그동안 복권을 매주 같이 사왔다. 당첨액을 나눠야 한다”고 벌써부터 외치고 있다.
이같은 일은 지난 2010년 이미 발생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며 휴직계를 냈고, 급기야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직원이 수천만달러 짜리 파워 볼 복권 1등에 당첨되어 직장을 떠난 것이 밝혀졌고, 같이 복권을 사던 직원들이 소송을 내서 결국 “당첨액을 나눠 가질 것”이라는 재판부의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일리노이와 캔사스 등 다른 2명의 1등 당첨번호를 낸 지역에서는 아무도 자신이 당첨자라고 나서지 않고 있다. 6억4000만달러 1등 당첨액은 3명이 나누어 가지면, 일시불 할인, 세금 등 모든 공제액을 제하고 1인당 약 1억2000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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