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 촉구 채권단’ 16명(소방서 추산)은 3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구 신라호텔의 14층 객실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많다. 진입 시도시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불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별도 유인물을 통해 “삼성의 동반성장센터장이 협력업체 지원산업사 등을 도산 처리하도록 하고 이 회장에게 협력업체가 잘못해 부도가 났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며 “채권자들에게 납품대금과 손해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에 1년여간 납품했던 엔텍이 기술 가로채기를 당하고 납품이 중단되면서 부도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객실 입구 등지에서 시너 등을 이용,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지난 2010년 9월부터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서 시위를 했지만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오는 6일까지 대화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소방당국은 호텔 주변에 7대의 차량과 25명의 소방관을 투입하고 매트리스를 설치해 놓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 관계자들이 하나 둘씩 현장에 도착해 채권단과 대화를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텐측이 삼성전자 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되자 삼성측은 협력업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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