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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봄바람 솔솔…성장률·흑자규모 상향조정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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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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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전망치 3.8%로 상향…소비심리·수출 등 개선

(아주경제 이재호 이수경 기자)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한국 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 1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해외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4일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BNP 파리바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적인 경제 컨설팅 업체인 RGE 모니터도 전망치를 2.7%에서 3.2%로 올렸다.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한국 경제가 1분기 중에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81에서 85로 높아지는 등 경제 활동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대를 기록하겠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게 글로벌 IB들의 시각이다.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 및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4.4% 증가했다. 1~2월 증가율도 전년 대비 5.9%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HSBC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2분기 이후에도 광공업 생산은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올 초 대부분의 글로벌 IB들은 1분기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월 7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뒤 2월에는 6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3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3억 달러로 집계돼 경상수지도 무난하게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2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반전했으며 향후 수출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경상수지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한국은행의 전망치(13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96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도 바닥을 다졌다고 본다”며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하고 고유가 등 악재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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