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부품담당 '팍스콘', 임금 늘리고 근무시간 줄인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고된 노동강도로 비판을 쏟아냈던 애플의 납품업체인 팍스콘 직원들의 급료가 인상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은 자회사인 팍스콘 그룹의 대만 본사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사이먼 싱 홍하이정밀공업 대변인은 1만명이 근무하는 대만 본사의 급료 인상에 대해 결정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직원들은 대개 연구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마케팅 및 비즈니스 사업도 맡고 있다.

홍하이정밀공업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최근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고된 업무로 인해 4명의 직원이 자살을 하며 이 업체는 물론 애플 기업까지 비난이 거세졌다.

비영리기업 및 사회단체들은 팍스콘의 직원들이 장기간 근무와 열악한 시설에 위험까지 노출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팍스콘은 지난 2월부터 임금을 25%가량 올리고 내년 7월까지 중국의 법적인 근무시간(주간 40시간)을 준수하기로 했다. 또한 한달 초과근무시간은 36시간을 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팍스콘의 노동시간의 절반이상을 줄이는 것이다. 홍하이정밀공업 직원은 광둥성 선전 공장의 40만명을 포함해 총 100만명이 넘는다. 이같은 노동시간의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선 수만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해야한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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