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일구회와 손잡고 야구 발전을 위한 첫 사업을 펼친다.
선수협과 일구회는 아시아 야구 저변 확대를 국제야구 교류를 위한 최우선 지원 분야로 정했다. 그동안 일구회와 독자 노선을 걸었던 선수회가 박재홍 회장, 박충식 사무총장 등 선수 출신 중심 단체로 거듭나며 은퇴선수 모임인 일구회와 화합하게 됐고 그 첫걸음이 아시아 야구 지원으로 나타났다.
선수협과 일구회는 9일 아시아야구연맹(BFA)을 방문해 대한야구협회(KBA) 회장을 겸하고 있는 강승규 회장에게 아시아야구발전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이 시즌 중인 박재홍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고, 일구회에서는 이재환 회장과 구경백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BFA는 2000만원의 지원금으로 몽고, 스리랑카, 캄보디아, 파키스탄, 인도, 이란, 이라크 등 아시아 야구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야구공, 배트, 스파이크 등 용품과 야구장시설 보완에 지원할 예정이다.
일구회는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서 '아시아 야구 저개발국가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2011년 초에 BFA에 배트 200자루를 전달한 바 있다. 일구회의 아시아 야구 지원은 올해로 2년째이며, 선수협 역시 이번 참여를 계기로 아시아 야구는 물론 아마야구에 대해 폭넓은 후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FA 강승규 회장은 "무엇보다 아시아 저개발국가가 야구 부분에서 발전해야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야구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며 "한국이 BFA 회장국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아시아야구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데, 일구회와 선수회의 지원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진 = 선수협-일구회 BFA 발전지원금 전달식, 대한야구협회(B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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