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day> 운명의 숫자 140…8년 만에 여소야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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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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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마지막까지 여야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 어느 당이 다수당인 제1당이 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릴 만큼 이번 총선은 마지막까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오는 12월 대선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총선의 관심은 지난 16대 국회 이후 8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다.

지금까지 여대야소 국회를 이어오며 집권 여당이 정국을 주도해 왔던 것과 달리 야권이 국회의 주도권을 잡는 여소야대 형국으로 뒤바뀌면 앞으로 10개월여 남은 이명박 정부의 급속한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과 함께 조기 대선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의 증가와 함께 ‘디도스 사건’과 ‘전대 돈봉투 파문’ 등으로 여소야대 상황을 예상하는 분석이 대다수였으나 야권의 공천과정에서 잡음과 야권 내부의 계파갈등 등으로 현재는 누구도 제1당을 장담하지 못하는 판국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140석을 기준으로 다수당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도권만의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 50군데가 넘는 만큼 150석을 넘는 단독 과반정당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을 제외한 영남권(67석)과 나머지 지역(충정 25석, 강원·제주 12석)에서 77석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11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최소 40석을 확보해야 24석으로 예상되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140석 이상의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최소 75석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대의 텃밭인 영남권(67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남의 의석수(30석)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열풍에 힘입어 151석으로 과반 정당을 이뤘던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만 76석을 가져갔다.

이번 선거 승패의 열쇠는 수도권이 쥔 셈이다.

애초 야풍(野風)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던 부산 지역의 후보들이 예상 외로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이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수도권 내의 부동층, 즉 ‘숨은 표’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여야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이에 여야는 모두 ‘숨은 표’가 자신들에게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아무래도 보수적인 지지자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본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중앙선대본부장인 박선숙 사무총장은 “이미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표들은 거의 다 많이 표현이 됐다고 본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와 60% 정도의 투표율을 보인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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