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업체인 동일은 계열사 이스트건설을 통해 '장영자 빌딩'을 400억원대에 매입,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동일은 오피스텔과 일부 판매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해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강공사만 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5층에 전체면적이 10만6000㎡에 이르는 초대형 건물로 16만8000㎡인 서울 63빌딩 면적의 63%에 달한다. 업무용 단일 건물로는 현재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건물 부지(6990㎡)는 원래 이철희·장영자씨 부부의 소유였다가 어음 사건이 터지면서 법원 경매에 넘어갔다. 1994년 부산의 대성종합건설이 법원 경매로 낙찰받아 개발에 들어갔지만 1998년 업체가 부도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방치됐다.
이후 건설업체 도시비젼, 경남 창원의 N사 등 소유주가 몇 번 더 바뀌었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되지 못하고 도심 속 흄물로 방치됐다.
동일 관계자는 "흉물로 방치돼 주변 발전을 저해하는 현장을 랜드마크 빌딩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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