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순익 증가율 5% 안팎…이자수익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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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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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해 1분기 은행권의 수익성 개선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여전해 이자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와 기업·외환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3조~3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이자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1분기 NIM은 전분기보다 0.1%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증가율도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1분기 대출증가율은 지난해 말 대비 1%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1분기부터 시작된 연체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인하 조치가 은행권 수익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은 하이닉스 매각 차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2분기 이후 은행권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증가율의 부진한 흐름은 계속되겠지만 NIM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권 수익성은 NIM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NIM의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발표될 신용카드 수수료율 체계 개편 방안은 은행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카드 계열사를 보유한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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