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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 슈워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우리에게 ‘제트 래그’(jet-lag)는 없어요.”
제트 래그는 항공기 탑승과 그로 인한 시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세를 말한다.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투어프로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 올해 연장전 끝에 2위를 한 루이 오이스투이젠(이상 남아공), 올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이시카와 료(21· 일본) 등은 제트 래그와 상관이 없는 듯하다.
슈워젤은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G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 첫 날 8언더파(버디9 보기1) 64타를 치고 선두에 나섰다. 그는 마스터스 최종일 전년도 챔피언으로서 새 챔피언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느라 밤늦게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GC에 머물렀다. 현지시각 월요일에 비행기를 타 30시간 여행한 끝에 화요일 오후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수요일의 프로암 대회 한 번 나가고 dl 대회에 출전한 것. 슈워젤은 1라운드 후 “숙소에 가서 쉬어야 겠다”며 발길을 재촉했다.
슈워젤과 동반라운드를 한 오이스투이젠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와 2타차의 공동 3위다.
이날 일본 나고야의 도켄 다도CC(파71)에서는 일본골프투어(JGTO) 시즌 개막전 도켄 홈메이트컵이 시작됐다. 김경태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 이시카와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다. 선두 누카가 다쓰노리(7언더파 64타)와는 각각 4,5타차다. 두 선수 다 마스터스에 출전한 후 일본무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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