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률 2010년 3월 이후 최저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올 2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3.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3월 -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월대비로는 1.7%올랐다.

원유, 가스 등 수입원자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수입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지난해 같은 달의 오름폭이 워낙 큰 탓에 올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저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2.5달러로 전월(116.2달러)보다 5.4% 올라 6.1% 오른 전달보다 상승세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의 경우 천연고무, 우피 등 농림수산품이 오르고 원유, 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 가격도 올라 전월대비 3.8%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비철금속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은 내렸으나 석유제품, 화학제품 및 비금속광물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올랐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9%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전월대비 2.4% 올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3.5% 각각 상승했다.

2012년 3월 수출물가는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1%올라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